CJ티빙슈퍼레이스 제6전(태백 레이싱파크)에서 N9000 CLASS(1600CC급) 에서 4전(7월), 5전(8월)에 이어 3연승을 달성하였다는 소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대학팀으로는 4전(7월)에서 처음 우승을 하였고, 대학의 많은 지원이 있다고는 하지만 항상 기업체의 스폰십을 받고 운영하는 프로팀에 비하면 아주 열악한 환경속에서 기적같은 3연승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7일 아침 7시 김병진강사와 4명의 미케닉으로 이루어진 선발팀을 이끌고, 태백경기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도착 후 바로 준비해간 공구들과 포르테머신을 연습주행이 가능하도록 셋팅하였고, 시간에 쫒기며 준비해간 김밥을 허겁지겁 먹고 연습주행에 참가하게 됩니다.

 시원한 엔진음을 일으키며 출발한 머신이 두 번째 랩에서 멈춰있는 것을 비디오화면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순간 모두의 표정은 놀람과 걱정으로 가득했고, 잠시 후 포르테머신은 견인되어 피트로 돌아와 점검이 이루어졌습니다. 내시경 카메라까지 동원된 진단에서는 배기밸브 고착과 그로인한 피스톤헤드의 균열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앞이 캄캄해진 팀원과 김병진강사는 백방으로 부품수급에 몰두하였습니다.

경기당일이 주말이어서 부품을 구할 수 없었던 우리는 전라도 광주에서 딱 한 개의 재고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지체 없이 광주에서 부품을 공수하여야 했습니다. 버스화물로 오후 8시에 도착할 부품을 기다리며 쉴틈없이 망가진 엔진의 분해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밤샘작업이 불가피했고, 예선참가 조차 불투명했지만 학생들과 김병진강사는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저녁 시간... 한 시간 가량의 꿀잠을 자고, 다시 피트로 돌아와 전라도광주에서 강원도태백까지 먼 길을 달려온 부품을 모두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고 장착작업이 이루어졌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우리포르테머신은 2010년 식 공수해온 헤드부품은 2009년 식.... 약간의 모양차이로 기존의 부품과 다른 부분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시각 밤12시... 마무리 작업을 남기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김병진강사의 동생분의 차에서 부속을 떼어오는 방법... 유일한 방법 앞에 생각 할 틈도 없이 학생미케닉 한명과 김병진강사는 안동으로 출발을 합니다. 남겨진 학생들은 최대한 빨리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작업에 몰두 하였습니다.

새벽2시를 넘긴 시각... 잠시의 쪽잠을 위해 숙소로 향했고, 아침7시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니 김병진강사는 안동에서 밤을 세워 공수해온 부속의 조립을 끝내고 시동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모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잠시 후 연습주행도 못한 채 예선전이 시작 되었습니다.

우리의 걱정과 달리 예선 2위의 기록으로 결승을 올라갈 수 있었고, 잠시 후 치러진 결승에서는 예선1위로 폴포지션을 잡은 정회원선수의 파울로 페널티를 받게 되었고, 그사이 1위로 오른 우리 포르테머신과 전대은 드라이버는 신속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으로 1위를 놓치지 않고, 3전 연속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밤을 새는 투혼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1위 여서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프로팀에 비해 열악한 피트 환경을 극복하고, 3연속 1위를 한 우리 가톨릭상지대학 자동차모터스포츠학과 학생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