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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문의 Photo & Essay>

“남과 달라야 살죠, 우린 취업난 걱정 없어요”

  異色學科… 뜨는 직업들 전공科로 속속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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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동물농장 대경대학 동물조련이벤트과 학생들이 앵무새, 원숭이, 개, 양, 고양이 등 동물들과 함께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이 학과에서는 동물을 사육하고 관리하는 기능 습득보다는 동물문화를 이끌어 나갈 인재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제2의 유난희를 꿈꾸며 공주영상대학 쇼핑호스트과 학생들이 TV홈쇼핑에서 구매자들을 설득하는 방법에 관해 실습을 하고 있다.

  

      ▲ ‘F1'을 향해 질주 카레이서를 꿈꾸고 있는 가톨릭상지대학 자동차모터스포츠과 학생들이 교내 주행연습장에서 카트를 몰고 있다.

  

      ▲ 홍만이형, 기다려 이종격투기를 전공하고 있는 경북과학대학 학생들이 러시아의 삼보무술을 익히며 안아돌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 커피프린스 2호점 낼거야 백석문화대학 커피바리스타 전공 학생들이 실습실에서 에스프레소 추출 방법에 대해 강의를 듣고 있다.

‘쇼핑호스트과, 유통프랜차이즈비즈니스과, 이종격투기전공, 자동차모터스포츠과, 커피바리스타전공, 동물조련이벤트과, 요가치유학과, 국제소믈리에과, 레이스모델전공….'
어려운 취업현실을 반영해 최근 신설된 전국 각 대학들의 이색학과들이다. 과거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학과들이 몇 년 사이에 봇물을 이루며 속속 신설되고 있다.
이 같은 이색학과의 등장은 사회가 급격하게 다변화하면서 산업구조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것에 기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업군도 갈수록 세분화하고, 아울러 이론과 실기를 갖춘 전문 인력의 수요도 한층 늘고 있다.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개성만점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해주는 특성화대학은 그래서 인기가 더욱 높다.
주요 대학들의 톡톡 튀는 이색학과들을 살펴보자.
    
와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마산대학은 국제소믈리에과를 신설해 와인의 가공, 감별, 접대 기술을 가진 소믈리에를 양성하고 있다. 호텔 및 고급 레스토랑, 와인 바, 와인 유통업체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믈리에는 미각이 발달한 학생에게 적합한 학과다. 교과과정이 실무위주로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학생에게 유리하다.
커피의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커피관련 전문과정으로 개설한 백석문화대학의 커피바리스타전공에도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커피의 맛과 멋을 느끼고 즐길 수 있고, 고객만족을 추구하는 서비스정신이 남다른 학생에게 권장할 만하다.

공주영상대학의 쇼핑호스트과는 TV홈쇼핑에서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확인하고 특성을 설명해 주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상품구매를 유도하는 쇼핑호스트를 양성하고 있다. 끼와 열정이 넘쳐나고, 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판매 분야에 흥미가 있다면 더욱 적합한 전공이다. 졸업 후 쇼핑호스트 이외에 방송 리포터, 뉴스 캐스터, 아나운서 등의 일을 할 수 있다.
    
대경대학의 동물조련이벤트과 학생들은 각종 동물들과 친구가 되어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학과에서는 단순히 동물을 사육하고 관리하는 기능 습득보다는 동물문화를 이끌어 나갈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모터스포츠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안동의 가톨릭상지대학은 오래전에 자동차모터스포츠과를 개설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유능한 카레이서가 되기 위해 카터를 몰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주자동차대학은 2008학년도에 레이싱모델을 양성하기 위한 레이싱모델전공 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최홍만 선수 덕분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이종격투기는 경북과학대학에서 학과를 개설해 선수 및 체육 관련 지도자를 배출하고 있다. 단순한 운동에만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이론과 실력을 겸비한 종합스포츠인을 길러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동아인재대학의 마술학과는 마술사나 마술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든 학과다. 가장 인기가 높은 학과로 대학에서 집중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호서대학은 국방과학기술학과를 신설해 군 관련 연구소 및 방위산업체에 근무할 연구 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학과들이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트리콜로지&헤어과, 병원코디네이터과, 웰빙테라피과, 로봇테크전공, 컬러리스트전공, 화장품향수과, 웨딩이벤트과, 유통프랜차이즈비즈니스전공, 장례복지과 등이 기존의 전통적인 학과와 차별화를 선언하며 등장한 학과들이다.
    
사진·글 = moonpark@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11-24